[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두산중공업(034020) 등 조선·기계 7개 대기업들이 5800여 협력업체들에 약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동반성장 지원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중공업 등 7개 대기업 대표와 이들의 협력사인 5845개 중소기업의 대표들은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하고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조선업체를 대표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이 기업에서 기업네트워크 옮아감에 따라 우수한 협력업체를 보유한 기업네트워크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됐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는 것이 좋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는 것이 좋다"며 "우리 모두 함께 같이 상생하면서 멀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업을 대표한 한기선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도 "조선,기계업은 수출을 통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 문화의 정착과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협력업체를 대표해 송정석 삼강금속 대표이사와 서호길 디에이치에이치아이 대표이사도 우리나라의 성장에는 대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해외선진기업들과 싸워 일감을 따오고 생산현장에서 헌신적인 협력업체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며, 동반성장 협력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서는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운용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 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운영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가이드라인이 포함됐다.
또 7개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을 위해 약 2000억원의 자금도 지원한다. 동반성장 펀드 등 혼합지원 917억원, 직접지원 943억원, 신용보증기금 등 특별지원 66억원 등을 지원한다.
대금지급조건도 개선해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하도급대금을 100% 현금지급하기로 하는 등 7개 대기업이 하도급대금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높이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구매담당 임원 평가시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원자재 일괄 구매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이 내용이 포함됐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을 대신해 협약식에 참석한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동반성장은 미래를 창조하는 열쇠이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의 기업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7개 조선·기계 대기업이 협력사들에 대해 약 2000억원을 지원하고, 구매담당 임원평가시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한 것,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등을 담은 이번 협약 체결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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