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5~6월 '황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가격인하와 숙박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올 5월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6일, 6월은 현충일 등 3일에 달하는 '황금 징검다리 연휴'가 예고돼 있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5~6월 국내선·국제선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으로 항공 수요의 위축을 우려한 항공사들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프라하 등 주요 유럽 여행지에 왕복항공권을 100만원대에 제공한다.
또 뉴욕, 토론토, LA, 시애틀 등 미주노선 왕복 특가상품을 최대 128만원까지,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노선 왕복 특가상품을 100~125만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다음달 10일까지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90명에게 하와이 호텔 3박 숙박권 등 다양한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일본 여객의 수요가 감소됐기 때문에 다른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가격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5~6월 유럽 장기노선에 이달 30일까지 121만5000원의 특가상품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또 이달부터는 '가족사랑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음달 1일부터 6월11일까지 가족 승객들에게 어린이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가족단위 성인 2명이상 여행시에 어린이 2명의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 주는 '생애 첫 더블 마일리지' 이벤트도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을 판매에 동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항공권과 렌터카, 호텔, 골프 등을 묶어서 예약할 경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2일부터 일본 삿포로를 정기 취항하게 되면서 왕복 항공권을 8만90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 11일부터 부산-홍콩 항공권을 11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고,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부터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에 갈 경우 프로축구단 제주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진에어는 직계 가족 3인 이상이 함께 국내선 항공권을 예매하면 10%를 할인해주는 운임시스템을 내놨다.
반면 5월부터 대폭 인상되는 유류할증료는 부담이다.
이번 할인 특가상품들도 대부분 유류할증료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이용 요금은 예상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할인 상품들은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서 구입해야 한다"며 "조기예약발권 등을 이용한다면 평소 가격보다 70~80%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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