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막걸리주가 항암효과 부각으로 일제히 날아 올랐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막걸리 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전에 나선 가운데, 막걸리에 항암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힘을 보태며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
15일 막걸리 대표주자인
국순당(04365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사흘째 급등세로 사흘새 25% 넘게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막걸리에 항암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연구팀은 막걸리에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와인이나 맥주보다 10~25배 더 많이 함유돼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막걸리주의 강세에 대해 과잉반응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항암물질 발견이라는 재료에 따른 기대심리로 오른 부분이 큰 만큼 멀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막걸리주의 최근 강세는 펀더멘털이나 실적개선 요인보다는 항암물질이 포함됐다는 뉴스에 따른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오버슈팅 국면이라 판단된다"며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통계를 봐도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인데다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어 이 같은 기대심리가 실제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이 강한 막거리의 경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성장세가 살아나는 가운데 항암효과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소비 측면에서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부분이 실제로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원성 연구원은 "키이스트나 미디어플렉스의 경우 막걸리 사업을 하고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실적에 기여하는 지는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실적으로 잡힌다 해도 크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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