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하면서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생산자물가는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인 CRB 지수는 지난 8일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5월 기준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에도 물가가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며 "분기 당 한 차례씩 인상이 유력해 다음 달이나 그 다음 달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 두 번 정도 더 인상된 후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작되기 전까지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동결은 예상됐던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가 우려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어 5월에 추가적으로 정책금리를 25bp정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장 금리동결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김지환 센터장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만큼 기존 자동차와 철강, 화학, 반도체, 은행 등에 대한 비중확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반등할 수 있는 금융업종의 경우,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중금리는 기준금리와 따로 가는 측면이 있는데, 통상 은행의 이익은 시중금리에 연동된다"며 "아직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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