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캐피탈은 자사 고객 43만명의 고객정보, 비밀번호 등이 해커에 의해 유출돼 협박을 받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해커는 지난 2월부터 개인정보는 물론 대출카드번호, 신용등급까지 빼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해커로부터 "수억원을 지급하지 않으면 고객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협박메일을 받고 8일 경찰과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현대캐피탈 측은 "1만3000여 고객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밝혔다.
또 현대캐피탈은 단서 확보 차원에서 해커가 협박 이메일에 적은 계좌로 요구한 금액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보냈으며 범인은 이 돈 중 일부를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연 정태영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아직 고객의 직접적,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커가 돈을 일부 빼내자마자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하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사측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 결과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 서버를 경유해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현대캐피탈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감독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응태세를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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