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 자급자족 한계 봉착..수입 늘어날 듯
2011-03-26 15:12:16 2011-03-26 17:03:4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식량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곡물 수입을 늘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첸 시웬 중국 국가위원회 농촌업무 주임은 중국내 곡물 생산 목표를 늘리는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첸 주임은 "물론 곡물 생산을 늘려야 하겠지만 아직 우리의 기술력과 자원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며 "과도한 농약사용으로 안전하지 못한 곡물이 생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콩이나 옥수수, 밀, 쌀과 같은 핵심 곡물에 대해 자급자족 목표를 고수해왔다. 중국 정부는 올해도 8년 연속 곡물 생산량 사상 최대치 경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핵심 곡물의 중국내 재고는 2억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이다. 이는 중국의 연간 소비량의 5분의 2에 해당되는 규모다.
 
그러나 최근 곡물의 자급자족에 대한 중국정부의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옥수수와 밀, 쌀 등은 핵심곡물로 남아있지만, 콩은 자급자족 목표 농작물에서 제외됐다.
 
중국의 곡물 수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중국은 15년간 순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대량 수입했다. 밀과 쌀 수입도 늘고 있다.
 
첸 주임은 현재 중국이 곡물 자급자족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콩의 경우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2004년부터 수입이 수출을 초과했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해 5480만톤의 콩을 수입했다.
 
그는 "인구가 많은 중국이 식량 자급자족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는 곡물 수입량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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