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퇴출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발생 종목 총수는 14사, 감사보고서 제출시한(23일)을 지키지 못한 법인은 총 17사에 달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사유발생 종목 총수 4사, 감사보고서 미제출법인 6사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다.
당초 감사보고서 미제출법인에 속했던
씨모텍(081090)과
엔빅스(054170)는 이날 장 중 재무재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이라고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발생 법인으로 전환, 퇴출 대란 우려를 한껏 높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미제출법인 중 '의견거절'로 인해 상장폐지절차를 밟는 종목 수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며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사유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사의견 '의견거절'의 가장 큰 배경에는 집단소송제와 실질심사시행에 따른 회계감사 강화, 코스닥기업들의 자금조달 관련 심사 강화와 함께 횡령·배임혐의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감사보고서 미제출 종목들의 주가는 줄줄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관련주에 대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적어도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한 기업이나 실적이 가시화 되지 않았더라도 확실한 개선 방안과 비전이 있는 기업일 때 매매에 나서야 한다"며 "퇴출사유 발생종목들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이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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