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 신형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2의 정면대결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24일 삼성전자는 미국 'CTIA 2011' 전시회에서 '갤럭시탭 8.9'와 '10.1v'을 발표하고 아이패드2에 맞불을 놨다.
특히 갤럭시탭 10.1v의 디자인 전면 재수정은 애플에 맞서기 위한 '성형수술'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소개된 갤럭시탭 시리즈와 아이패드2의 CPU는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듀얼 코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아이패드2는 A5프로세서를, 갤럭시탭 10.1v은 테그라2 칩셋을, 갤럭시탭 8.9에는 OMAP4 프로세서를 각각 탑재했다.
◇ 얇기와 무게는 갤럭시탭 '우위'
하드웨어 경쟁에서는 갤럭시탭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갤럭시탭 제품들은 단 2주만에 두께를 아이패드2보다 0.2mm 얇은 8.6mm로 줄였다.
갤럭시탭 10.1인치는 아이패드2(9.7인치)보다 면적이 더 넓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595g으로 아이패드2(607g)보다 더 가볍다. 8.9인치 갤럭시탭은 470g이다.
해상도 또한 갤럭시탭은 1280X800으로 아이패드2의 1024X768보다 우수하다.
휴대성과 가독성을 모두 잡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해석된다.
내장 카메라도 갤럭시탭은 전면 200만, 후면 300만 화소로, 아이패드2(전면 30만, 후면 70만 화소)에 비해 해상도가 앞선다.
◇ 아이패드2, 앱 다양성 '우위'에 시장선점 효과까지
반면 애플의 장점은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8만5000여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하다.
디자인면에서도 아이패드2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패드2가 출시 보름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한국시장에서도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갤럭시탭에 한발 앞서 소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 가격경쟁력 '난형난제'
가격 전략에서는 비등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번에 아이패드2 보다 비쌀 것으로 예측됐던 가격도 갤럭시탭 8.9는 16GB(469달러), 32GB(569달러) 모두 동급 아이패드2에 비해 각각 30달러씩 낮췄다.
갤럭시탭 10.1v의 가격은 아이패드2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7인치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훨씬 비쌌던 것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과감한 가격인하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