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 회장은 "지난 30년간 신한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과 같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 본 적이 없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신한은 창립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고객 이익이 신한의 이익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압이나 파벌을 배제하고 오로지 역량과 성과로 평가 받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열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해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세간의 암울한 전망도 있었다"며 "그러나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한동우 회장의 포용력과 경륜, 리더십에 여러분의 열정이 보태진다면 지금보다 더욱 강한 신한을 만들 것"이라고 끝맺었다.
앞서 신한금융은 오전 10시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 내정자를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회장과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남궁훈 전(前)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수를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운영키로 하고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는 윤계섭 이사(서울대 명예교수)와 필립 아기니에 이사(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를 제외하고 전원 새 인물이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 김석원 신용정보협회 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 유재근 삼경본사 회장,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 황선태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8명이 선임됐다.
이 중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는 권태은 교수, 이정일 대표, 유재근 회장, 히라카와 하루키 대표 등 4명이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신임은 2년, 연임은 1년으로 결정했다. 단 신규 추천된 이정일과 히라카와 하루키는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750원씩 현금배당키로 했다. 총 배당금은 5862억원이며, 보통주 3556억원, 우선주 2306억원이다.
또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85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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