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주택활성화 기대..'급등'
건설업종지수 1.74% 상승마감
2011-03-23 15:07:27 2011-03-23 17:12:0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시키기로 했지만,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한 보완 대책들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에 건설주가 급등했다.
 
23일 건설업종지수는 1.74% 상승마감했다.
 
특히 GS건설(006360)이 전날보다 550원(5.31%) 오른 10만9000원, 현대산업(012630)이 1150원(3.90%) 오른 3만650원, 대림산업(000210)이 4000원(3.88%)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정부는 다음달부터 다시 DTI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DTI 규제는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를 정하는 제도인데,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규제를 풀어준 바 있다.
 
정부는 고정금리이면서 원금과 이자를 대출 직후부터 매달 나눠 갚을 경우 DTI 비율을 최대 15%포인트 늘려주기로 했다.
 
또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DTI 부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택 취등록세를 5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고, 분양가 상한제도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하고 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DTI 면제 폐지가 건설업종에는 단기적인 부담요인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정부가 발표한 조치들은 주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DTI 규제가 부활하더라도 고정금리 및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을 이용할 경우 실질적인 대출 가능 규모의 차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의 폐지는 재건축·재개발의 진행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높아 대형건설업체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TI 부활로 주택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건설업종에는 부정적이나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들도 함께 제시돼 긍정적"이라며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때 건설업종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 DTI 규제부활 부담을 100% 희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DTI 규제부활로 가계대출 부실우려가 해소된다면 실주택수요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이번 주택거래활성화대책을 시작으로 향후 재건축규제완화 및 다주택자 제약완화 등 추가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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