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 강화는 인류에게 더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UAE에 세운 한국 원전의 신화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23일 오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중동의 정세변화 연구'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유가 움직임이 불안해지고 있고, 일본 원전 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배출권과 석탄, 천연값도 오르고 있다.
임 차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비와 녹색성장을 위한 논의의 진전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한국의 원전 신화가 지속돼야 하고 오히려 일본 지진 사태를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전은 우리 미래에너지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는 등 정부는 일본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원전 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임 차관은 이번 중동사태는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식량안보와 물가안정, 한·중동 협력 강화라는 세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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