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연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마켓와치에 따르면 피셔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행사장에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종료되는 채권매입 정책을 연장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동안 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6월말 종료할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최근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
피셔 총재는 "나는 지금부터 6월 사이에 양적완화 정책이 역효과적이라고 입증이 된다면, 나는 더 이상 이 정책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적완화 실시 이후,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9%까지 하락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아마도 정책 축소나 중단에 표를 던질 것"이라며 "지금 유동성 탱크는 가득 차서 넘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반대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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