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 =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중국의 특수 섬유업체
중국고섬(950070)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화상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1일 중국고섬은 섬유 원사를 뽑아내는 폴리에스터 칩(PET Chip)을 연간 40만톤 규모로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저장(Zhejiang, 浙江)성 푸저우(福州, Fu-chou)시에 건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 투입할 비용은 3100억원 규모로 한국 시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2100억원과 유보자금 1000억원이 들었다. 차입금을 통하지 않은 투자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에 주식예탁증서(DR)로 상장하기에 앞서 2009년 9월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 중인 차별화 폴리에스터를 생산하고 있다.
차별화 폴리에스터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범용 폴리에스터 보다 고급원단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 회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내년 말 완공 목표로 폴리에스터를 뽑아내는 PET 칩을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 PET 칩은 전량 타업체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직접 생산으로 원가절감 효과 등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만들어낸 PET 칩을 이용해 직접 폴리에스터 원사로 추가 생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작년말 23만톤의 폴리에스터를 생산한 중국고섬은 40만톤을 추가해 2013년부터 63만톤의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것이다.
PET 칩만을 생산해 기존 23만톤에 투입해 원가절감을 하고 나머지 17만톤을 시장에 판매할지, 생산한 PET 칩을 모두 폴리에스터로 재가공해서 판매할지 이익률을 따져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고섬은 작년 매출액 19억3300만위안(한화 3334억원), 영업이익 5억6500만위안(974억원) 으로 영업이익률이 30% 정도로 일반 제조업에 비해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는 차별화 폴리에스터에 대한 산업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PET 칩의 직접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판매원가는 92%가 원재료인 PET 칩에서 나온다.
이 회사는 ‘화상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고부가가치 제품 하나로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천으로 뽑아내는 WKF(경편지) 부문의 신규증설 라인의 가동율을 작년 55%에서 80%로 확대해 올해 매출액 22억2300만위안(38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고섬은 중국 푸젠(福建, Fukien)성 장러(長樂, Changle)시와 저장성 푸저우시에 두 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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