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0.8원 마감..日악재 진정으로 5일만에 하락
2011-03-16 16:30:1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일본발(發) 방사능 패닉이 다소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원 내린 1130.8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0.8원 하락한 1134원.
 
일본 증시 반등세에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여기에 상품통화가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작용한 것.
 
외환은행 관계자는 "일본 증시가 5% 넘는 반등세를 보이고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급상 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돼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베 지진에 대한 학습효과, 즉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매우 단기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련의 장 흐름은 자연스러운 양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던 것은 펀더멘탈의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상 외의 악재에 시장의 패닉 심리가 반영된 것이었던 만큼 오늘 환율 하락은 시장이 어느정도 예상한 바"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은 은행권 롱스탑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장중 한때 1130.3원까지 저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의 여진 소식으로 한때 상승 반전하는 등 출렁이는 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향후 일본 원전사고 소식에 따른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또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대기하면서 환율은 좁은 레인지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본 원전과 관련된 악재가 돌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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