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낙제점' 발언 진의 아니었다"
"동반성장 적극 협조"..초과이익공유제는 반대 유지
2011-03-16 10:46:53 2011-03-16 17:51:14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이 지난주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정부정책이 낙제점은 아니다"라는 등의 전경련 행사장 발언에 대해 "진의가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여전히 이에 대해 부정적임을 재확인했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16일 오전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은 전경련 발언이 몰고 온 파장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 하신다"며 "'진의가 아니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동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으로 기업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 사장단은 사랑받고 존경받는 삼성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같이 간다는 자세로 겸손하고 자숙하면서 경영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동반성장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 논란을 불러온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의 이번 입장 표명은 '낙제점'과 관련한 정부와 여당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재계의 대표로서 반대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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