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일본 대지진이 나리타 노선 배분을 놓고 뜨거웠던 국내 항공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리타노선 경합에서 탈락한 저가항공사가 재심청구를 고려할 정도로 항공사 이익과 직결되는 꿈의 노선이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타격이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황금노선이 `적자노선`으로 몰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나리타노선은 지난해 인천-나리타 82.5%, 부산-나리타 85.4%로 다른 구간에 비해 높은 탑승률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지난달 국토부가 주관한 국제노선 배분시 항공사들의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의 여파로 불안감이 조성돼 나리타노선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 여객 수요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운송 담당 연구원은 "국적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수요 중 일본 관광객들이 25% 내지는 30% 정도를 차지한다"며 "이번 재난 발생으로 인한 단기적인 여객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일본여행 자체와 그에 따른 항공권 취소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취소 물량이 정확히 집계는 되지 않지만 늘고 있는 상태"라며 "속히 사태가 마무리돼서 일본행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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