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60세 남성을 기준으로 소득이 상위 50%인 고소득층이 하위 50% 저소득층보다 평균 4년정도 더 오래살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 우해봉·한정림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1949년생 고소득 남성이 60세에 도달했을 때 기대여명이 27.94세로 저소득 남성보다 3.96년 더 오래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한 1929~50년생 남성 100만1589명 가운데 11만7978명을 표본 추출해 이들의 소득과 사망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산출됐다.
또 이러한 격차는 나중에 태어난 세대일수록 큰 것으로도 나타났다.
60세 당시의 기대여명을 비교하면 1929년생의 경우 고소득층 기대여명은 22.26년으로 저소득층보다 2.32년 많았으나, 1934년생은 2.85년, 1939년생 3.31년, 1944년생 3.68년으로 차이가 커졌다.
또 소득별 노령연금 수급 비율도 고득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78.44%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갖췄으나 하위 소득계층은 41.18% 수준에 그쳤다.
우해봉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민간연금과 달리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지불한 보험료보다 더 높은 급료를 제공해 소득 재분배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득계층별 기대여명 격차가 나타난다면 의도했던 것보다는 소득재분배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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