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중국이 '8% 성장'을 의미하는 이른바 '바오바' 정책을 접고 물가 안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5일 중국의 정기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2011~2015년) 개발계획 기간에 평균 경제성장률을 8%에서 7%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8%,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4%로 제시했다.
중국은 제11차 5개년(2005~2010년) 개발계획 기간에 9.2%~14.2%의 성장을 보여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 11%을 기록하는 등 '바오바'(8% 성장목표)를 최우선으로 노력해왔다.
지난해 중국은 10.3% 의 GDP 성장률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동안 고성장 추구정책에 따른 부의 양극화 등 부작용을 인정해 이번에는 경제 성장보다 물가상승 억제와 내수 확대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억제 목표치도 기존의 3%에서 올해는 4% 제시하며 내수확대에 비중을 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사회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가 상승을 단호히 막을 것"이라며 물가상승 억제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 당국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관리하고 농산물 생산과 물가 통제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세계 2위로 급부상한 중국경제를 균형있고 친환경적으로 성장시키기기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전, 바이오 등 8개 분야에서 전략적 신흥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이날 열린 전인대에서는 중국 전역에서 모인 2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이 각종 중요 현안과 법안을 심의한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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