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08년 상반기와 같은 유가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국제원자재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라는 보고서를 통해 "MENA 지역 정정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유가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쇼크 확산시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급등(Super Spike)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에서 재고수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MENA 지역의 정정불안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와 더불어 향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등 경기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 유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 농산물과 기초금속 가격의 경우 가격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농산물은 장기적 관점에서 타이트한 수급전망에 변화가 없지만 가격부담 확대 및 위험회피 성향 강화 등으로 투기세력들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초금속은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가격부담이 증대된 가운데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강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고 금 가격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됨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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