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코트라(사장 조환익)가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자 제품전문 유통기업을 초청해 '2011년 글로벌 IT채널 비전(대형 IT유통사 초청 구매전략 설명·상담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스트바이, 디지털차이나, 홈리테일그룹 등 총 4개사에서 7명의 구매책임자가 초이스 테크놀로지, 크라디아, 그린파워전자 등 국내 IT기업 71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 106건의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약 3000만달러의 계약체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한한 기업 중 세계 제1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매출액 497억달러)는 45년간 IT, 전자,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IT, 전자제품 전문유통업체인 디지털차이나(매출액 64억달러)는 중국내 19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본부를 설립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홈리테일그룹(매출액 80억달러)은 영국 1위의 소비재 소매업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처럼 대규모 IT유통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미국)의 아시아지역 구매책임자는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것은 베스트바이의 자체브랜드(PB)를 위한 OEM 업체를 찾는 것이 주요 목적인데, 이번 상담을 통해 단순한 OEM 소싱 외에 공동 디자인과 제품 개발이 가능한 업체도 찾았다"며 흡족해 했다.
이러한 구매책임자의 행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PB시장에서 유통업체들의 파워가 점점 세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브랜드파워가 부족한 국내 IT기업들이 베스트 바이와 같은 초대형 IT유통사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차이나에서는 각 분야별 구매책임자 4명을 포함, 총 7명이 행사에 참가해 40개사가 넘는 국내 IT기업들과 상담을 펼쳤다.
홈리테일그룹(영국)의 피터 쿠오(Peter Kuo) 구매책임자는 "현재 한국에서 납품받고 있는 제품은 삼성, LG등 대기업 제품으로 편중되었고, 비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소싱을 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 정보가 미미했었는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IT중소기업의 정보와 제품, 경쟁력을 파악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한오석 비앤비쏠루션 부장은 "유통기업은 제조기업과 달리 구매 여부에 따라 즉각적인 수출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참석한 바이어가 모두 구매결정권자여서 성약이 이뤄지면 납품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성근 코트라 해외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 IT 유통기업과의 파트너링 구축이야말로 세계시장 진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글로벌 IT채널 비전을 시작으로 오는 4월에는 각 유통사의 독점 통합벤더(중간 유통망)를 별도로 초청해 '벤더 페어(Vendor Fair)'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앞으로도 글로벌 IT채널 비전 사업을 통해 전세계 주요 유통회사와의 상담기회를 확대,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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