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 소식 이후 장중 202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화된 가운데 대규모 프로그램매도세로 속절없이 무너지며 19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13일 이래 두 달여 만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31.31포인트(1.56%) 하락한 1977.1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변동성이 45포인트에 달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하루였다. 이로써 이번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4.65% 내렸다.
외국인이 전일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세에 이어 이날도 6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최근 사흘간 매도 물량이 2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79억원, 3715억원씩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431억원, 1580억원씩 순매도하며 총 40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동결 영향으로 보험 등 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 보험(-2.90%), 종이목재(-2.44%), 금융업(-2.16%), 철강금속(-2.14%), 의약품(-2.03%), 섬유의복(-1.97%) 등이 내렸다. 반면 통신업(0.36%), 의료정밀(0.08%)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4.97포인트(0.95%) 내린 517.73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55원 오른 1128.5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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