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1조1000억원 가량을 매도한 데 이어 11일 6157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66억원, 31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도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를 받쳐줄 만한 매수세가 없어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어 단기적 지지선을 1950선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외국인매도폭이 줄어들면서 지수 하락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에 문제가 있어서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머징마켓보다는 선진국이 주가상승 모멘텀이 크다 보니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환율이 1100원선에 도달한 이후 환차익 기대가 약해지면서 매도에 힘을 보탰다.
임 팀장은 "1100원이 강한 지지선인 만큼 외국인들은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환차익 기대가 줄어들면서 매도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지속되면서 매수로 돌아서는 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주도주들이 사상최고치까지 도달하는 등 국내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팀장은 코스피지수 지지선을 1950선으로 보고 "연기금과 랩 등을 통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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