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수 "신한지주 회장 선임, 계파와 상관없는 일"
"은행 국제화 위해 최선 다할 것"
2011-02-09 10:33:1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한지주(055550) 새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사진)은 "이번 회장 선임은 계파나 라인 갈등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9일 <뉴스토마토>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8일) 신한금융에서 후보군(4명)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4명 다 같은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누가 더 유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 선임을 놓고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신 전 사장과 개인적 친분은 있지만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의 추천으로 회장 후보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대립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업무를 통해서 조직을 바꿔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라응찬 회장이 그동안 신한을 잘 이끌어왔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1인 시스템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좀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국제화 능력'을 꼽으며 "회장은 국제 업무에 행장은 국내 업무에 치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세계적 은행들은 80~90%의 순익을 해외 사업에서 가져온다"며 "국내 영업 환경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뇌물 문제에 대해서는  "평생의 한이지만 어쨌든 대가성은 없었다"며 "아픈 과거가 있던 만큼 앞으로 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 1996년 재정경제원 국고국장 시절, 지인이 운영하는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회장 후보 최종 후보군으로 한 이사장 외에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을 지난 8일 선정했다.
 
특위는 오는 14일 최종 면접 후 회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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