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시가 여전히 꼿꼿하다. 장중 변동성이 높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은 그 어느때보다 견고하다. 전날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주가가 한때 출렁였지만 빠른 회복력을 과시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펼쳤다.
업황회복과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개선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IT업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역시 전날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흐름을 펼쳤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33포인트(0.03%) 하락한 1만1977.19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70포인트(0.06%) 상승한 2719.25, S&P500 지수는 0.34포인트(0.03%) 오른 1291.18을 기록했다.
금융주가 글로벌 경기 우려에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IBM(1.13%)과 인텔(1.46%), 애플컴퓨터(1.17%) 등 기술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지금과 같이 불안할 때는 확실히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다. 국내 IT 섹터는 수급·업황·이익모멘텀 개선 등이 확실히 보이는 섹터다. 특히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선진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동시에 IT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의 관심도 동반해서 증가할 것이다. 또 과거 국내와 미국의 IT재고순환지표가 동반 개선되는 국면에서 국내 IT섹터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IT섹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대신증권 박세원 연구원 = 연중 일정 시기에 일정 주식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계절적 이상현상'에 주목할 때다. ‘계절적 이상현상’이 한국시장에서는 특히 2월에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를 살펴보자. IT업종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분기인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기저효과등으로 기업이익 모멘텀이 증가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볼때 2월에 코스피를 아웃포펌하는 종목수가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형주 강세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
▲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 = 당분간은 외국인과 국내투자자간의 매매공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어닝스시즌에 본격 진입한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도 지속되고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또 단기적으로 소외 종목들의 키맞추기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대형주 중 쉬어가던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날 IT업종 내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해온
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삼성전기(009150)나
삼성SDI(006400) 등의 주가는 반등한 점에 주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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