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이제는 흑자로 돌아선 미국 상업은행 씨티그룹이 부실 모기지 판매를 계속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형 모기지 서비스업체 프레디맥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9년 하반기와 작년 상반기에 씨티그룹이 프레디맥에 판매한 모기지 대출의 15%가 정상 승인이 없거나 소득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래 이 같은 문제의 모기지대출 규모는 5% 내외 정도가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위기 발생의 원인이 된 2005년~2007년 사이 대출이 아니라 지난해에 15%나 되는 대출이 지속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의 모기지대출과 상환을 주관하는 씨티모기지사의 대표는 프레디맥의 자료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각각 155억 달러와 310억 달러 어치의 모기지대출을 판매했다.
프레디맥은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지난 2008년 9월 이래 정부로부터 630억 달러의 구제 자금을 지원받았다.
한편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씨티그룹은 18일(현지시간) 개장전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