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향후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계속되고 주거면적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한 `2010년 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본 주택시장의 구조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주택수는 1487만7000가구로 지난 2005년보다 165만4000가구(12.5%) 증가했다. 아파트 비중도 ▲2000년 47.7% ▲2005년 52.7% ▲2010년 58.3%로 커지는 추세다.
정부가 택지 부족의 한계 속에서 단기간 내 주택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 정책을 폈고 주택 수요자도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아파트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주거의 편의성과 안전성 중시 ▲주거침입 범죄에 비교적 안전함 ▲다른 주택 유형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단독주택으로 상징되는 사랑방 문화가 아파트로 대변되는 거실문화로 가정생활이 전환됐다"면서 "이로 인한 이웃 단절을 해결하려면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아파트커뮤니티 시설 도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주거면적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적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거주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더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주요 고객들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후 선호하는 주택규모는 36~40평이 29.8%, 26~30평 24.4% 순으로 조사돼 비교적 넓은 면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가구원의 평균 수가 줄더라도 2000cc 이상 중·대형 승용차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같다"면서 "소형뿐 아니라 중대형 주택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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