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세계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2011년 1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를 공동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를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전 세계 바이어 1993명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2011년 1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이하 수출선행지수)'는 52.7로 지난해 4분기 52.8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수출선행지수가 여전히 수출경기 호조를 나타내는 50 이상이고, 수출 사상 분기 최대 기록이 예상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지수 하락폭이 미미해 올 1분기 수출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각종 전망치보다 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의 경기 전망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가늠하는 수출국 경기지수가 59.6으로 전분기 58.2 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가격경쟁력은 전분기 대비 1.7 포인트 상승한 53.1을 기록했고, 품질경쟁력은 0.5 포인트 하락했으나 5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1.8), 중국(53.5), 중동·아프리카(49.4) 등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지수가 다소 하락한 반면 중남미(59.1), CIS(53.9) 지역의 지수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선진국시장에서 북미(53.7), 유럽(52.7)의 수출선행지수가 4분기 대비 상승한 반면 일본(46.7)은 5.6 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수퍼 엔고와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60.5), 자동차부품(54.4), LCD(53.1)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지난해 수출 증가를 견인한 반도체(48.0), 자동차(52.9), 그리고 일반기계(50.9) 등은 반도체 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했다.
코트라는 "올해는 세계경기 회복세 둔화로 해외시장에서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변화하는 세계시장 특히 중국 내수시장과 미개척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이외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시장 확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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