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정치와 경제의 두 거대세력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지난 1997년 장쩌민 전 주석의 국빈 방미 이후 14년만에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18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동안 미-중 정삼회담의 결과를 비롯해 후 주석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저녁 후 주석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해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카프리샤 마셜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후 오바마 대통령과 소수인원만이 참석한 비공식 만찬을 갖게 된다.
19일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캐비닛룸에서 열리는 확대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환율부터 시작해 인권과 쇠고기, 한반도 문제까지 다양한 의제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환율문제와 관련해 미국 의회가 후 주석의 방미 일정에 맞춰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대미 수출을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양국 관계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양국 회담 후에는 백악관에서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 규모의 성대하고 화려한 국빈만찬을 갖는다.
방미 사흘째인 20일, 후 주석은 워싱턴 공식일정을 마치고 시카고로 향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미국 중서부 경제 중심인 시카고를 방문해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협력이라는 메세지를 던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1일 후 주석은 시카고에 위치한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완샹과 공자학원 등을 시찰하는 것으로 미국 방문을 끝마친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게 아니라 양국의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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