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상하이시가 부동산 투기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내로 부동산세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 젱 상하이시장은 전날 열린 시의회 자리에서 부동산세 도입의 정확한 시기나 부과 방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부동산세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장은 "중앙 정부의 요구에 따라 부동산세 도입 방침을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거시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일반인들이 소유하는 주택 공급에 우선을 둘 것"이라며 "정부 보조 주택 22만채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무라증권은 "상하이시와 충칭시가 중국에서 부동산세를 도입하는 첫 도시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세는 0.8%로 책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부동산세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주택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투기 를 막기 위한 추가 억제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세 도입에 대해 중국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푸 치 중국부동산정보회사 연구원은 "부동산세는 반드시 도입되겠지만 집값을 잡는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린 베이징시 상무부시장은 지난 15일 열린 베이징 인민대표자대회에서 "베이징시는 당분간 부동산보유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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