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장중 210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주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1.87%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인상과 새해 첫 옵션만기에 따른 대형 이벤트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지만 증권주만은 향후 골디락스 장세 기대감에 꼿꼿한 흐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2100선을 돌파한 후 사상최고점인 2109.34까지 올랐다. 이후 옵션만기 청산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0.26% 하락한 2089.48포인트로 마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이후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하며 코스피상승 효과가 증권주의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2100선을 넘어서면서 올해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이번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선 점이 증권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통위의 깜짝 금리인상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그만큼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 증권주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증시로 자금이 계속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하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으로 추가적인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권사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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