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소비·투자도 반등
반도체·자동차 생산 급증…소매판매 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2026-10-30 10:28:00 ㅣ 2026-10-30 10:28:00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지난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면서 산업생산은 1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와 투자도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며 반등했습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22.7로 전월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6월 2.6% 증가한 뒤 7월 0.1%로 증가 폭이 줄었고, 8월에는 1.2% 감소했습니다. 이후 9월 들어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산업생산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9.0%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생산은 9.9% 늘어 2009년 2월 이후 17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39.9% 급증했고, 반도체와 의약품 생산도 각각 19.2%, 20.6% 증가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생산이 확대됐고, 자동차는 파업과 여름휴가 등으로 줄었던 공장 가동이 정상화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지속에 따라 생산이 늘었고, 지난달 크게 감소했던 자동차의 경우 파업 종료와 하계휴가 집중 시기 경과에 따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출하도 전월 대비 6.3% 늘었습니다. 내수 출하가 6.0%, 수출 출하가 6.8% 증가하며 모두 개선됐습니다. 제조업 재고율은 96.5%로 전월보다 5.3%포인트 하락했고, 평균가동률은 76.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습니다.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생산이 각각 3.5%, 3.6% 늘어난 반면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은 7.2% 감소했습니다.
 
소비 지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상승했습니다. 2023년 2월(5.1%)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소매판매는 지난 7월 2.5%, 8월 1.8% 각각 감소했지만 9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4%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도 각각 4.2%, 0.6% 증가했습니다.
 
판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이 10.6%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대형마트(6.2%), 무점포소매(3.5%), 백화점(2.1%), 슈퍼마켓·잡화점(1.9%), 편의점(1.0%) 등에서도 판매가 늘었습니다. 반면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은 각각 9.0%, 2.9%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5.3% 증가했습니다. 기계류 투자가 4.7%, 운송장비 투자가 7.4% 늘어나며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건설업 생산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5.8% 증가했습니다. 건축 부문 공사실적이 5.1%, 토목 부문은 7.4% 늘어나며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엇갈렸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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