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급 주주환원…코스피, 단숨에 6000 회복
앤트로픽 IPO 이은 반도체 호재…외인·기관 순매수 쌍끌이
하닉 11%·삼전 9% '점프'…'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기도 급등
코스닥, 동반 강세…반도체·광통신 부품주 '주목'
2026-10-28 16:59:35 ㅣ 2026-10-28 17:08:3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스피가 SK하이닉스(000660)의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에 환호하며 단숨에 6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앤트로픽 기업공개(IPO)에서 촉발된 뉴욕발 반도체 훈풍을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이 이어받는 모양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세가 연이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10포인트(6.63%) 상승한 6012.44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2%대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오전 9시54분께에는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에는 6032선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60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지난 14일 이후 약 보름만입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8228억원, 기관이 9607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800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코스피 랠리는 개장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던데다, SK하이닉스가 기대를 웃도는 3분기 경영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영향입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6000억원, 영업이익 8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77조원을 크게 상회한 결과이기도 한데요.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로 D램과 HBM의 2029년 생산 물량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됐다"며 "2027~2028년 캐파(CAPA)의 50% 이상을 장기계약으로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메모리 수요와 실적 성장에 대한 견고한 전망이 재확인되면서 그간 짓눌렸던 투심이 살아났습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주당 2만원의 분기 특별배당 계획도 전했습니다. 앞서 완료한 40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최대 10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2026 회계연도 내에 추진할 것이란 구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류형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는 '회사-임직원-주주'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SK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증명했다"며 "재무 체력이 중요한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사이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그는 "서프라이즈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익의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적극적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SK하이닉스의 신규 자사주 매입은 최근 자사주 매입 수급 공백 이후 약해진 국내 매수 기반을 실제로 보강할 수 있는 긍정적 이슈"라면서 "현재 코스피는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이익 정점론이 실적으로 반박당하는 '깔딱고개'를 넘는 과정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종목별 움직임으로는 SK하이닉스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날로 4거래일 연속 오름 곡선을 그린 SK하이닉스는 10.89% 점프하며 150만원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005930)(9.01%), 삼성전자우(005935)(11.10%), SK스퀘어(402340)(11.23%), 삼성전기(009150)(8.74%), 삼성생명(032830)(8.82%) 삼성물산(028260)(7.81%) 등 이른바 'S7'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69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코스닥도 동반 강세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을 기록했습니다. 기관이 2248억원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이 1849억원, 개인이 31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5일 코스닥에 데뷔한 반도체 공정 기업 멜콘(179880)이 21.35%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036930)(5.66%), 원익홀딩스(030530)(17.47%) 등도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광통신 전문 기업 빛과전자(069540)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광트랜시버 초도 양산 물량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광통신(010170)(9.56%)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337.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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