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미·일과 금융권 AI 해킹·PHP 취약점 내용 공유
해킹 사고·취약점 등 정보 교환에 집중
"국제 공조망 확대 더뎌 공동수사 제한적"
2026-10-26 17:02:03 ㅣ 2026-10-26 17:31:11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중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자율 침투 도구 '아르텍스(ARTEX)'를 활용한 해킹과 웹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취약점(php2shell) 노출 등 금융권에서 전산 보안 위협이 잇따르는 가운데 금융보안원이 미국·일본 금융보안 전문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왼쪽부터) 미국 FS-ISAC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관 Natsuko Inui,금융보안원장 김철웅, 일본 F-ISAC 이사장 Michihiro Taniai. 이들이 금융보안원 – 미국 FS-ISAC – 일본 F-ISAC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보안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미국 금융부문 정보공유분석센터(FS-ISAC), 일본 금융부문 정보공유분석센터(F-ISAC)와 맺은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금융 분야 사이버보안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금융보안원은 2022년 11월14일 양국 기관과 사이버 보안 공조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미국 FS-ISAC는 70개국 1만6000여개 금융업 관련 회원사를 둔 비영리법인이며, 일본 F-ISAC는 일본 내 430여개 금융기관과 27개 보안업체가 참여하는 사단법인입니다. 양 기관은 금융권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으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미국·일본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이번 PHP 취약점 사태에 대해서도 양국 기관과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 현황이나 PHP 취약점 관련 상황 등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2022년 MOU 체결 이후 금융보안원이 추가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국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해외 서버와 다양한 공격 도구가 활용되는 상황에서 국제 정보 공유 채널이 미·일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협력은 사고 현황과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 교환이 중심으로, 공격 주체를 확인하거나 해외 공격 경로를 추적하는 수사기관의 공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융권 해킹에서 중국 관련 공격 도구의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과는 금융보안원 차원의 별도 정보 교류 채널이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보안원 측은 중국에는 금융 분야 정보공유분석센터(ISAC)에 해당하는 협력 대상이 없어 별도의 국제 정보 교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직접 정보를 교환할 채널이 없는 만큼 협력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힙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 은행권을 시작으로 예가람·웰컴·OK·DB저축은행, 현대·산은캐피탈, 새마을금고중앙회,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모우다, 브라이트픽스·고팍스(스트리미)·프라뱅 등 금융권 16곳에서 해킹 또는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PHP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취약점에 대한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 은행은 취약점 보완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최근 추가로 발표한 PHP 취약점 보안 공지에 앞서 공개된 취약점 2건은 국제 보안 취약점 평가체계(CVSS)에서 각각 9.2점을 받아 최고 위험 등급인 '치명적(Critical)'으로 분류됐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PHP 점검과 보안 업데이트를 당부한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사이버침해대응과 모습. 정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왼쪽은 금융보안원. (사진=뉴시스, ChatGPT 합성)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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