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이 최고경영자(CEO) 승계 후보군을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체계를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내부적으로 관리하던 경영진 승계 절차를 이사회 정식 보고 안건으로 제도화해 차기 경영자 육성과 경영의 연속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삼성 주요 전자 계열사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이사회에서 ‘CEO 승계 후보군 보고’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경영진 후보군의 육성·관리 현황을 이사회와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중장기 승계 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2022년부터 CEO 승계 후보군을 이사회에 연 1회 보고하는 체계를 운영해 왔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0월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룬 바 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 역시 CEO 후보군 관리 현황과 경영승계계획의 적정성 점검 결과 등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부 계열사에서 운영하던 승계 관리 체계를 주요 전자 계열사로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사회가 차기 경영자 후보군의 역량과 육성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CEO 교체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CEO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경영진이 후보군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사회가 승계 준비 과정을 점검하면서 경영진 인선의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삼성 주요 계열사는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장단 인사는 다음 달 중하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대응한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진 재편 여부가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힙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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