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연초 새내기주들이 랠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데다 갈곳을 잃고 시중에 넘쳐나고 있는 풍부한 자금이 새내기주로 몰리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공모가인 7000원보다 2배 높은 1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115% 대박을 냈다.
티에스이도 공모가인 4만5000원보다 높은 6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오르며 7만6500원을 기록했다. KB스팩도 공모가인 2500원보다 높은 2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제한폭인 3105원까지 올랐다.
새내기주 열풍은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구도시가스(117580)의 경우 상장 후 총 8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액트(131400)도 전날부터 조정받기 시작했지만 상장이후 급등 랠리를 펼친 바 있다.
한전산업(130660)도 상장 초반 8거래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과열경보까지 받은 바 있다.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열기는 기본적으로 증시 활황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점도 새내기주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이어진 새내기주 열풍에 의한 학습효과로 '신규상장=대박'라는 등식을 만들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최근 증시입성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진 데다 공모가 산정도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뚫고 들어온 종목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며 "올 들어 코스피 보다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본적으로 장이 활황인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새내기주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강세도 새내기주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과도한 급등에 따른 우려감도 만만찮다. 실적 등이 검증안된 만큼 급등랠리에 뒤늦게 동참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 부장은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2배 이상 급등한 것은 분명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가격부담이 만만찮은 데다 아직 실적 등이 검증이 안된 만큼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기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장이 워낙 활황인 데다 최근 새내기주 랠리에 따른 학습효과에 불과하다"며 "상장 초기에는 수급요인에 의해서만도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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