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기술 경쟁력으로 불확실성 돌파…R&D로 체질 개선 박차
SSBR·MDI 등 기존 주력 사업 기술의 고도화
친환경·고부가 신제품 개발…환경 규제 대응
2026-10-14 11:34:23 ㅣ 2026-10-14 14:21:27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이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연구개발(R&D)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고부가 스페셜티를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강화해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사진=금호석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을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연비·마모 성능 개선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전기차 특유의 높은 무게와 잦은 가·감속 과정에서 필수 소재로 꼽힙니다.
 
금호석화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간 약 7만6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설비도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고사양 소재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재활용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이고,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석화)
 
금호미쓰이화학은 미래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내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71만t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자동차 시트용 경량화 제품과 고성능 흡음재용 폴리우레탄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인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분야에서 7만t 규모의 5라인 증설을 통해 총 31만t의 생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생산라인에는 초저온 중합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초저온 중합 기술은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금호폴리켐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업황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SSBR·에폭시·MDI·EPDM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재활용 소재와 탄소 저감,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신규 영역까지 R&D 범위를 확장하며 산업 변화 방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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