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내년 3월 지급…메모리 직원 7억대 추산
OPI 포함 세전 기준…실적·연봉 따라 지급액 달라
특별성과급 일부 노사 공동기부…회사 1대1 매칭
2026-10-07 16:33:54 ㅣ 2026-10-07 16:33: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OPI2)을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자사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올해 반도체 실적 전망을 토대로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전체 성과급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세전 7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 일부를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내는 노사 공동 기부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오후 임직원들에게 2026년도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시기와 지급 금액 기준, 자사주 지급 방식, 세금 납부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안내했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입니다.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에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합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실적 전망을 토대로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성과급이 기존 OPI를 포함해 세전 7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공통조직은 5억원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2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올해 DS부문과 사업부별 실적, 개인 연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급 시점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에서 4월 초로 정해졌습니다. 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합니다. 회사는 성과급에 적용되는 세율을 49.5%로 정하고 이를 일괄 공제한 뒤 개인별 실제 세율과의 차액은 연말정산 등을 통해 정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급받은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3분의 1은 1년, 나머지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됩니다. 다만 자사주 지급을 위한 안건이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경우 현재 별도의 대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임직원 보상에 직접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운영됩니다.
 
성과급과 연계한 노사 공동 기부도 추진됩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임직원이 특별경영성과급의 0.2~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내는 1대1 매칭 방식의 기부약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부처와 운영 방식 등은 노사가 추가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기부약정은 위원장과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조합원을 독려할 예정”이라며 “기부처와 운영 방식 등은 노사 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DS부문에만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노동조합(SECU·동행)은 이날 “DS부문 학술연수자 등 기존 보상체계상 지급 제외 대상까지 예외를 인정하면서 DX 구성원의 보상 배제를 고수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DS부문 특별성과급에 준하는 DX 구성원 보상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행은 다음 주 노사협의체 정기회의까지 보상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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