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유학 비중이 세대가 내려갈수록 높아져 현재 4~5세대의 경우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5세대는 국내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앞선 세대와 달리 해외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이 다닌 대학은 해외에서는 미국 컬럼비아대, 국내에서는 고려대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89곳의 총수 일가 중 학력 조사가 가능한 350명을 대상으로 유학파 비중 및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총수 4~5세 49명 중 46명(93.9%)이 유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창업주인 1세대의 경우 34명 중 2명(5.9%),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이 해외에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유학의 형태는 총수 1~3세대의 경우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해외에서 경영학 석사(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총수 4~5세는 미성년 시절부터 유학길에 오르거나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두드러졌습니다. 4~5세는 유학 경험자 46명 가운데 33명(71.7%)이 학사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 일가의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해외 대학 중에서는 미국 컬럼비아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컬럼비아대 출신 총수 일가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MBA),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MBA),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A) 겸 브랜드전략담당실장(불문학·조직심리학 석사),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금융경제학), 이해욱 DL그룹 회장(응용통계학 석사),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MBA), 신상열 농심 부사장(산업공학) 등입니다.
뉴욕대 출신은 18명으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MBA),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MBA),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MBA),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경제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박사과정 수료),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커뮤니케이션학) 등이 있었습니다.
코넬대 출신(16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해찬씨(호텔경영학), 박상수 두산밥캣 글로벌비즈니스 전략팀장(호텔경영학), 이규호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호텔경영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씨(호텔경영학),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호텔경영학) 등입니다.
이 외에 허철홍 GS엔텍 대표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MBA를 수료한 스탠퍼드대(15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학 박사를 수료한 하버드대(14명),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MBA를 수료한 조지워싱턴대(14명) 등 순이었습니다. 미국 외 대학 중에서는 중국 칭화대와 일본 게이오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려대 출신 총수 일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경영학), 허창수 GS그룹 회장(경영학), 이재현 CJ그룹 회장(법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경영학),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경영학)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은 50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경제학),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산업공학), 구본준 LX홀딩스 회장(계산통계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경영학) 등 입니다. 연세대(35명)는 장형진 영풍 회장(상학),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회학),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중어중문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경영학),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경제학), 권경훈 QCP그룹 회장(경영학) 등을 배출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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