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키움F&I, NPL 회수 느려지는데…단기차입 1.1조 부담
NPL 평균매입률 하락…유동화채권 증가세 둔화
일부 투자 회수 지연…단기차입 부담 확대 우려
2026-10-08 07:00:00 ㅣ 2026-10-08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6일 17: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키움에프앤아이(키움F&I)가 올해 투자 기조를 회수 중심으로 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수 속도에 맞춘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요 자산인 부실채권(NPL) 유동화채권 규모의 성장도 둔화됐다. 회수율은 비교적 최근 매입 건들의 3~4년 구간에서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조달 과정에서 단기차입이 확대된 바 있는데, 회수가 지연되면 차입 부담도 커지는 문제가 따른다.
 
(사진=키움 금융)
 
평균매입률 하락 추세…NPL 유동화채권 성장도 둔화
 
6일 NPL 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에프앤아이는 올 상반기 평균매입률이 68.5%를 기록했다. 평균매입률은 당기 대출원금 대비 매입액 비율을 뜻한다. 상반기 대출원금은 3371억원, 매입액은 2308억원이었다.
 
키움에프앤아이는 NPL 투자사로서 기업·개인 부실채권을 원본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NPL 유동화채권 투자자산)하고 담보 등을 처분해 투자원금과 이자를 회수한다. 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외부에서 차입한다.
 
평균매입률은 지난 2024년 80.1% 수준으로 높았는데 지난해 69.8%로 크게 하락했다. 해당 기간 매입액이 8604억원에서 608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대출원금도 1조 741억원에서 871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입액 성장이 둔화되면 보유하고 있는 NPL 투자자산 증가 속도도 더뎌진다. 투자자산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7299억원 ▲2024년 1조 4906억원 ▲2025년 1조 7732억원 ▲2026년 상반기 1조 8632억원 등으로 나온다.
 
같은 기간 NPL 유동화채권 규모는 ▲2023년 4814억원 ▲2024년 1조 1093억원 ▲2025년 1조 3439억원 ▲2026년 상반기 1조 3679억원으로 확인된다. 지난해까지 빠르게 증가하다가 올 상반기에는 별다른 성장 없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NPL 유동화채권 비중은 2023년 60.1%에서 2024년 68.9%, 2025년 69.1%로 상승하다가 올 상반기 65.1%로 하락 전환했다.
 
NPL 이외 투자자산은 주식과 출자금, 수익증권, 대출채권 등이다. 대출채권 등(올 상반기 2088억원)은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증권(2864억원)은 증가하고 있다. 증권 형태의 투자자산은 대부분이 집합투자증권으로 이뤄졌다.
 
 
2022년~2024년 건 회수율 속도 둔화…단기성차입부채 많아 부담
 
회수 속도는 과거보다 더뎌졌다. 올 상반기 기점으로 연도별 누적회수율을 살펴보면 ▲2020년 102.5% ▲2021년 99.7% ▲2022년 90.1% ▲2023년 77.4% ▲2024년 52.9% ▲2025년 21.9% ▲2026년 7.5% 등으로 나온다.
 
2020년과 2021년 매입한 NPL 유동화채권은 3년차~4년차 회수율이 평균 90% 중반(94.1%)으로 우수한 편이다. 반면 2022년~2023년 건은 2년차 회수율이 40.9%~43.0%, 3년차가 63.5%~65.3% 수준이다. 2024년도 2년차가 39.0%, 3년차(올 상반기)가 52.9%다. 회수 속도가 둔화된 상황이다.
 
회수 속도가 떨어지는 배경에는 평균매입률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 경매시장 거래 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회수 현황은 앞서 2024년~2025년 중 보고NPL일반사모투자신탁3호(티마크그랜드호텔, 300억원),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500억원), 목동KT전산센터(300억원), 역촌동 LH매입임대(247억원) 등을 완료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헌인마을사모사채(200억원), 의정부나리벡시티(170억원), 논산취암동사모사채(80억원) 등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산 회수가 지연될 경우 수익성 저하는 물론 차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키움에프앤아이는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로 조달해 단기성차입부채(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비중이 66.5%(1조 1160억원)로 높은 편이다.
 
부동산 경기 저하 영향으로 자산 회수 속도가 지연되면 단기적으로는 금융비용이 커지고 대손 부담도 늘어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련 업계의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회수가 지연되면 원래 계획된 일정보다 현금이 늦게 들어올 수 있다"라면서 "현금 이상으로 투자해야 할 일이 발생하거나 그러한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자금이 필요해질 수 있고 차입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매시장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NPL 투자사들이 공격적으로 물량을 담기보다는 회수 쪽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당사도 비슷한 기조"라면서 "점유율(MS)보다는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적정 수익률이 나오는 것을 선택적으로 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은행 차입은 1년 만기가 있어도 다 롤오버하고 있는데, 장기로 할 수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라며 "어려운 시기가 와도 금리를 올려주면 시장의 수요가 있어서 유동성 관련해서는 걱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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