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투자 3분의 2는 5G…SA 전환은 미·중에 뒤져
모바일망 투자 중 5G 비중 67%…중 이어 주요국 두 번째
5G SA 기지국 비중은 26.2%…미 36.2%·중 34.8%보다 낮아
정부 연내 SA 전환 독려…통신3사 상용화·슬라이싱 서비스 확대
2026-09-27 13:15:18 ㅣ 2026-09-27 13:57:2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 이동통신사의 전체 네트워크 투자 가운데 5G 이동통신에 투입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 이어 주요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5G 단독모드(SA) 기지국 구축 비중은 미국과 중국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연내 5G SA 전환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도 SA 상용화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관련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디지털 디케이드 2026-5G 옵저버토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기준 한국의 전체 모바일 네트워크 투자에서 5G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이 72%로 가장 높았고 한국에 이어 미국 62%, 일본 58%, EU 27개국 평균 50.6%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전체 이동통신 투자에서 5G에 투입하는 비중이 미국보다 5%포인트, 일본보다 9%포인트 높았습니다.
 
하지만 5G SA 구축에서는 순위가 달라집니다. 전체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5G SA 기지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36.2%로 가장 높았고 중국 34.8%, 일본 26.3%, 한국 26.2%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EU 평균 20.9%보다는 높았지만 미국과는 10%포인트, 중국과는 8.6%포인트 뒤처진 셈입니다.
 
주요국 전체 기지국 대비 5G SA 기지국 비중 그래프. 2025년 말 기준 한국은 26.2%로 나타났다. (자료=EU 집행위원회 디지털 디케이드 2026-5G 옵저버토리 보고서)
 
5G SA는 LTE 코어망을 함께 이용하는 비단독모드(NSA)와 달리 기지국부터 코어망까지 5G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용도별 가상망으로 나누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비롯해 초저지연·대규모 사물인터넷(IoT) 등 5G 특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꼽힙니다. 향후 6G로 진화하기 위해서도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SA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 5G SA 추진반 등을 통해 통신사의 안정적인 SA 전환과 관련 서비스 발굴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는 연내 SA 전환을 주요 네트워크 정책 과제로 제시했고, 지난달 출범한 인공지능(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에서도 SA 상용화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서비스 발굴, 품질평가 체계 개선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통신사별로는 KT(030200)가 기존 SA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서 5G SA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실 기술을 적용해 인파 밀집 상황에서 안전관리에 필요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연내 삼성전자(005930)·구글과 협력해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업무용 앱과 개인용 앱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하는 SA 기반 앱 슬라이싱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입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연내 SA 상용화를 목표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8~9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용 단말을 활용한 SA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통화·데이터 품질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SA 전환을 위한 기술 검증과 함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 발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SA 전환 이후 실제 서비스 활용을 확대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기존 다운로드 속도 중심의 통신 품질평가에 SA 접속·유지 성능과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네트워크 슬라이싱 품질 등을 반영한 시범 측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5G 투자를 SA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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