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격차 해소’ 요구 삼성 DX노조, 이재용 자택 앞 집회 예고
18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 발대식
동행노조, 장기 집회·1인 시위 병행
2026-09-05 13:39:38 2026-09-05 13:39:3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 중심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부문이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여 부문 간 보상 차이가 커지는 상황에서,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노조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DX부문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장기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았으며,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한 날에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구상입니다.
 
노조의 요구는 DX부문과 DS부문간의 보상 격차 완화입니다. 앞서 노조는 직원 한 명당 자사주 1000주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로 공통 성과급 재원을 마련하고, 기본급 인상률도 전사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 인근에서도 집회를 열고 DX부문 처우 개선 및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경영진 책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노조는 “삼성이 초일류기업이 되는 날, 모든 열매와 보람은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가 골고루 나누어 가지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 영상을 틀며 회사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재계에서는 자사주 1000주가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5일 기준 삼성전자 1주의 가격은 약 25만원 수준으로, 사실상 직원 1인당 2억5000만원 수준의 주식을 지급해야 합니다. DX부문 전체 임직원 수는 약 5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노사 합의가 타결된 점도 노조의 발목을 잡습니다.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가 타결된 상황에서 별도 집단행동에 나선 만큼, 추가 집단행동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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