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켄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논란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두가 다 군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강 후보자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 대한민국도 어떤 모습이었든 우리의 대한민국이고,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도 우리의 대한민국이다. 미래의 대한민국도 우리의 대한민국일 것"이라며 "과거 사관학교가 어떤 모습이었든 어디에 있었든 어떤 이름이었든, 그건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였다. 지금의 사관학교도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다. 미래 사관학교도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이라는 선문답 같은 답을 내놨습니다. 사관학교 개혁은 추진하겠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수락 과정에서 현재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에 대해 동의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육사 출신인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명확한 답을 내놓긴 어려웠겠지만 애매한 입장을 밝힌 데다 내년 국방예산에 관련 예산이 한 푼도 편성되지 않으면서 64년 만의 문민 장관이었던 안규백 국방부 장관 퇴임과 함께 국군사관학교 창설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켄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시작전통제권 회복과 관련해서는 "전작권 전환은 한·미 동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지, 한·미 동맹이 없었더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 후보자는 11월로 예상되는 한·미 한보협의회의(SCM)에서 목표연도(X연도)를 도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6일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국방정책들이 있다"며 "이번 청문회에서는 그런 정책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 토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12·3 내란에 연루된 부분은 없느냐'는 질의엔 "그 답은 이미 대통령비서실장이 명확히 해준 걸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을 느낀다"며 "국방 장관이란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중으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회 국방위는 10일쯤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계획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동의안 처리 기한이 청문요청서 제출 20일 이내인 만큼 국방위는 오는 16일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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