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가 먼저 간 '북극해', "해빙 적거나 얇아"
'팬스타 아크로호' 출격 전, 아라온호 '실측 신호'
아라온호 "북극해 입구, 해빙 얇고 열린 바다 확장"
2026-08-21 16:12:12 2026-08-21 16:12:12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K-컨테이너선의 역사적인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을 앞둔 가운데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들어가는 관문 해역의 얼음이 비교적 얇거나 적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1일 극지연구소가 북극해 현장에서 확보한 해빙 정보에 따르면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북부 등 고위도 해역에는 해빙이 넓게 퍼져 있었지만 두께는 1m 이하로 비교적 얇았습니다. 표면에 물웅덩이(멜트폰드)가 형성될 만큼 얼음이 녹아 있는 상태입니다.
 
해빙 정보는 지난 7월 광양항을 출발해 한 달간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등을 순차 탐사한 아라온호의 현장 관측 정보입니다. 특히 동시베리아해 남쪽으로 이동할수록 해빙이 빠르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지난 9일 북위 75도 부근부터는 아라온호의 쇄빙 작업 빈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극지연구소 측의 설명입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팬스타그룹의 '팬스타 아크로호(2800TEU급)'가 19일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가 남하함에 따라 얼음이 얼지 않은 ‘열린 바다(Open Water)’가 점차 넓게 펼쳐지는 양상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의 첫 현장 조사 결과입니다. 
 
극지연구소 측은 “위성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해빙의 실제 두께, 해빙이 녹아 있는 상태, 현장 체감 이동 여건 등을 확인했다”며 “이는 오는 22일 부산신항에서 출항하는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경 극지연 북극항로현안대응 TF장은 “위성영상은 북극을 넓게 볼 수 있지만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라온호가 먼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우리 컨테이너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17년간 항해하며 쌓은 연구 결과와 노하우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정보자산이 되고 있다”며 “안전한 북극항로 개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장 관측과 예측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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