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윤리위 정치 보복 도구 만들지 말라"…한동훈은 지원사격
조경태, 성과 강조하며 탈출구 모색…"사당화 위한 징계정치"
2026-08-21 13:54:30 2026-08-21 17:42:17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가해진 징계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만들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함께 징계를 받은 조경태 의원은 별도 입장 표명 없이 자신의 성과가 담긴 기사를 보도하면서 출구전략 찾기에 들어선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의원은 징계를 받은 비당권파 의원들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의 판단은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억측과 자의적 해석으로 징계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공개 지원했다는 건지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윤리위가 공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날 진 의원 회견은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대한 반박 차원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경태 의원에게는 2년6개월, 권영진 의원과 서범수 의원에게는 각각 1년6개월, 10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의결했습니다.
 
징계 사유는 제각각입니다. 진 의원의 경우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치러진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한 뒤 타 정당 의원에게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박 의원의 낙선을 부탁해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권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를 항의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회부됐습니다. 서 의원은 지난 3일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간담회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도착하기 전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해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진 의원은 "윤리위를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만들지 말라"며 "징계권을 당내 다른 목소리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종요한 항의를 선택했습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입법조사처 활용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국민과 (부산) 사하구민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다"며 "정치는 민생"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두 의원은 징계 처분이 내려진 당일 각자 입장문을 냈습니다. 권 의원은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고, 서 의원은 자신의 언행을 사과하면서도 "이번 윤리위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네 명의 의원이 윤리위 징계를 받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들께 부각돼야 할 민주당의 위기 이슈들이 폭발하고 있는 시점에 또 다시 야당의 개인 사당화를 위한 징계정치가 모든 것을 덮어주며 위기에 빠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러니 민주당 정권이 야당 대표는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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