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윤장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 CTO(Chief Technology Officer·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앞서 주요 부처 수장에 민간 기업인을 잇달아 발탁한 만큼, 현직 삼성전자 사장이 입각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윤장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사진=삼성전자)
21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한성숙 국무총리 이동으로 공석이 된 중기부 장관 후보로 윤 사장을 비롯해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유력 후보가 압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사장에 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입니다. 200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랩에 입사해 타이젠 개발팀장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팀장,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AI와 로봇, 바이오, 반도체 분야의 유망 기업 투자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DX부문 CTO와 삼성리서치장을 맡아 모바일과 TV, 가전 사업의 AI 전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신기술 투자, 대기업의 AI 전략까지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윤 사장 경력 가운데 중기부 업무와 접점이 있는 부분은 벤처·스타트업과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분야입니다.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지내며 신기술 기업 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접한 경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배경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기부의 정책 대상은 벤처·스타트업과 기술기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제조 중소기업까지 범위가 넓은 만큼 윤 사장이 대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중소기업 정책 전반으로 넓혀갈 수 있을지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숙 전 장관도 네이버 대표 출신으로, 민간 IT기업 경력을 거쳐 중기부 장관을 맡은 바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가운데 현직 기업인은 윤 사장이 유일합니다. 이형일 1차관은 경제관료 출신이고, 하정우 전 수석은 AI 정책을 맡아왔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국회에서 산업·경제 관련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윤 사장이 최종 발탁되면 삼성전자 사장이 곧바로 장관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됩니다. 다만 기업인 출신의 입각은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은 아닙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LG AI연구원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 사장 출신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냈습니다. 민간 전문가를 중용해온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후임 인선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현재 중기부는 노용석 1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