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IPO 도전' 빗썸…내부 통제 논란 반복
2020년 첫 추진 이후 중단·재개…2028년 IPO 완료 목표
지배구조·사업구조 정비했지만 2000BTC 오지급 사고 발생
금융회사 수준 내부 통제 고도화 발표 뒤에도 출금 지연
전문가 "반복되는 입출금 문제, IPO에 부정적 요인"
2026-08-14 15:29:47 2026-08-14 15:29:4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6년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는 빗썸이 지배구조 문제에 이어 내부 통제 논란까지 마주하고 있습니다. 과거 상장의 주요 걸림돌로 꼽혔던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사업구조까지 개편했지만 올해 들어 오지급 사고와 출금 지연이 잇따르면서 고객자산 관리와 운영 안전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2028년 IPO 완료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빗썸의 IPO 도전은 2020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후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가 2023년 다시 IPO 준비에 나서는 등 올해로 첫 도전 이후 6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빗썸의 IPO 과정에서는 복잡한 지배구조가 주요 과제로 꼽혔습니다. 빗썸은 2023년 IPO 추진을 재개한 이후 지분구조 정비와 인적분할 등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일정은 당초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상반기로 미뤄진 데 이어 다시 연기됐습니다. 현재는 2027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8년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지배구조 정비 이후 내부 통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빗썸은 올해 초 이벤트 보상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에게 최대 2000BTC가 잘못 지급되는 대규모 오지급 사고를 냈습니다. 고객자산을 다루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규모 지급 오류가 발생해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후 이달 초에는 연내 내부 통제 체계를 금융회사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8년 IPO를 앞두고 준법과 자산관리 체계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내부 통제 강화 계획 발표 이후에도 일부 알트코인의 출금이 13시간 넘게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출금 과정에서 고객센터가 잔고 부족을 안내했고 빗썸은 콜드월렛에 보관된 자산을 핫월렛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잇따른 운영 문제는 향후 IPO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의 자산을 직접 보관하고 입출금을 처리하는 만큼 다른 업종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 통제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입출금 오류가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이슈화된다면 IPO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업체는 다른 업종보다 입출금 안정성과 사고 방지가 민감하게 평가되는 만큼 내부 통제는 지배구조와 함께 IPO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PO 심사뿐 아니라 거래소 사업 자체의 신뢰 측면에서도 내부 통제는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내부 통제와 안전한 자산 관리는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기본이자 핵심인 만큼, 관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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