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실트론 지분 전량 두산에 매각…2.3조원 규모
2026-07-31 18:18:57 2026-07-31 18:18:5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034730)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지분 전량을 두산(000150)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SK그룹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처분 주식 수는 4732만2350주로, 처분 금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자기자본의 2.68%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12월 SK그룹은 기업 성장 가능성, 고용 안정, 인수 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분 양도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83년 설립된 SK실트론은 반도체 집적 회로의 기판이 되는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제조 기업입니다. 지난 2017년 SK그룹에 편입됐으며, 12인치(300mm급) 실리콘 웨이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에 달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초호황기의 여파로 글로벌 웨이퍼 출하량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협회 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35억7300만제곱인치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9.1% 증가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SK실트론을 비롯해 일본 신에츠화학·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 5개 업체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SK실트론의 매출도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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