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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씨앤투스(352700)가 워크웨어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폭염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해당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공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다만 출발은 순탄치 않다. 워크웨어 사업을 맡은 자회사 아에르의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고, 씨앤투스도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역시 금융 수익에 기대 방어한 가운데 기존 강자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능성 워크웨어 브랜드 '아에르웍스(Aer Works)'의 대표 제품 착용 모습. (사진=뉴시스)
필터기업의 변신…폭염이 바꾼 사업지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약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성장세 또한 연평균 5% 안팎을 기록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폭염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에 기인한다.
해당 시장은 그동안 패션기업이 주름 잡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례적인 기업 역시 발을 들인다. 공기청정기 용 필터와 산업·보건용 마스크를 주력으로 성장한 씨앤투스다.
씨앤투스는 자회사 아에르를 통해 워크웨어 플랫폼 '아에르웍스'를 운영하며 워크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산업용 마스크 사업으로 확보한 산업안전 유통망을 기반으로 일본 프리미엄 워크웨어를 국내에 선보였다.
아에르웍스는 일본 대표 워크웨어 브랜드 △버틀(BURTLE) △지벡(XEBEC) △TS디자인 △아이즈프론티어 △그레이스엔지니어스 등 5개 브랜드의 국내 독점 및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다. 특히 팬이 장착된 냉감조끼 등 폭염 대응 제품을 앞세워 기존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매출과 수익성은 모두 하락세다. 아에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억원으로 전년 분기 36억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순손익도 같은 기간 약 7950만원에서 마이너스(-)8억원으로 급감했다.
씨앤투스 연결 실적에서도 워크웨어 사업은 부담 요인이다. 씨앤투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억원)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3억원에서 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지분법손실도 1442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4억원에서 16억원으로 늘었다. 금융 수익이 16억원에서 27억원으로 72.22%(11억원) 급증한 것에 기인한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수익이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지만,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11억원에서 27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직은 금융수익이 버팀목...기존 강자는 이미 질주
올해 1분기 재무 상태에서도 현금 운용 변화가 확인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24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9억원으로 36.18%(90억원) 감소했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343억원에서 398억원으로 15.85%(54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순이익은 방어한 구조다.
반면 기존 워크웨어 업체들은 폭염과 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를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모회사인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37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 순이익 7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69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198억원에서 많이 증가했다. 패션부문 또한 올해 1분기 매출 275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BYN블랙야크그룹의 워크웨어 계열사
블랙야크아이앤씨(478560)도 올해 1분기 매출이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1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2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냉감조끼와 워크쿨링 티셔츠, 팬 장착형 에어베스트 등 폭염 대응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기능성 의류는 더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기존 워크웨어 시장은 거래처를 확보한 업체가 장악하고 있어 신규 업체 진입은 쉽지 않다. B2C가 확대되면 다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지금 씨앤투스는 일본 브랜드 유통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씨앤투스 역시 단순 유통에 머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직영 판매점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국 단위 가맹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필터 소재 기술을 접목한 자체 워크웨어 브랜드를 론칭해 내년 말 첫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씨앤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1분기(영업손실)는 매장 6개 오픈 등 워크웨어 시장 진입 및 시장 확대로 인한 결과며, 하반기에는 계절 및 시즌성이 반영된 기능성 라인업 확대와 영업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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