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진화 총력…정부·여야 "소방대원 안전 최우선"
특수장비 총동원 속 오후 11시 초진 전망…쿠팡도 주민·소방관 지원 나서
2026-07-19 17:02:54 2026-07-19 17:02:54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11시께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수장비 총동원…소방 "오후 11시 초진 목표"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생활용품 등이 적재된 6층에서 시작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이 유지된 가운데 소방·경찰 인력 575명과 장비 221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가 30시간 이상 계속되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방당국은 인천지역 고가·굴절사다리차 4대와 타 시·도 지원 장비 24대 등 특수차량 28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 방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중에서는 소방헬기를 동원해 불길이 번진 7층을 중심으로 집중 방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3시14분부터는 대용량 포방사시스템도 가동했습니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 6층은 3단 선반(랙) 구조의 대형 창고로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다"며 "고온의 짙은 연기로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여러 변수가 있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약 16시간 뒤인 오후 11시를 초진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는 "안전을 위한 대피 조치였을 뿐 비상탈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민간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입니다. 6층과 7층은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 공간이 넓어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쿠팡도 화재 발생 직후 지역 주민과 소방관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천 신현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매트리스와 생필품, 컵라면 등을 지원했으며 대피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에게 생필품과 간식, 음료 등을 전달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여야 "소방대원 안전 최우선"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발생 직후 "정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 확산을 막으라"며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19일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재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대형 물류시설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주민 안전 확보와 현장 통제, 건물 내부 붕괴 등 2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여야도 소방대원의 안전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의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도 "현장 지휘부는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작전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19일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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