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모두의 창업 2기…정보 유출 탓에 TF만 분주
7월 모집 불가능…연내 시작 압박 시달리는 중기부
1기 탈락자 2기 연계까지 시간차 발생
신속 심사 도입 등 가속도에 제동
2026-06-29 16:43:34 2026-06-29 17:03:2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민 창업 오디션 '모두의 창업'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몸살을 앓으면서 2기 모집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내 2기를 가동한다는 입장이지만 보안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아직도 모두의 창업 2기 모집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모두의 창업 플랫폼 정보 유출 건은 국정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국정원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사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이뤄진 후에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진=모두의 창업 플랫폼 캡처)
 
당초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은 오는 7월 시작될 에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합격자 아이디어와 심사평 등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2기 출범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입니다. 중기부 모두의 창업 태스크포스(TF)는 지난주에만 3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2기 일정을 비롯해 1기에서 드러난 보안 문제 마무리가 핵심 의제였습니다. TF 내부에서는 연내 모두의 창업 2기를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모집 개시 시점은 국가정보원 보안 진단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모두의 창업 2기는 추가경정예산 약 2000억원을 별도 투입해 선발 인원을 1기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두 배 늘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연계한 글로벌 리그까지 신설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1기 탈락자에게 재도전 멘토링을 제공해 2기에 재도전시키는 연결 고리 설계도 2기의 핵심 기획이었습니다. 1기 라운드 진행 중에 2기 모집도 시작해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였으나 현재는 김이 많이 빠진 상황입니다.
 
앞서 중기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신청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신속심사 절차를 가동하기도 했습니다. 신속심사 보육기관 49곳을 선정해 기존 일정보다 이르게 선정자를 발표했습니다. 선정자들이 빠르게 창업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중기부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유출 문제로 2기 모집 시기가 안갯속에 놓이면서 속도감을 잃었습니다.
 
예비 창업자, 탈락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2기를 모집하지 않느냐는 문의와 함께 일정이 밀리면서 1기와 2기가 합쳐서 라운드를 치르게 될 수 도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2기 모집 연기에 따라 기존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복구시켜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출된 선정자 아이디어와 심사평을 활용해 변형한 후 2기 지원 시 선별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선별이 가능하도록 심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브로커를 통한 아이디어 유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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